AV100 | 히이라기 유키

“데뷔작은 망했는데, 단 한 편의 ‘밈’으로 인생 역전” — 히이라기 유키, 타투녀에서 갭 여신이 된 여자

히이라기 유키.
1997년생, 2022년 8월 2일에 바빌론에서 AV 데뷔.
타이틀은 “갭의 여신”, 근데 실상은 초반 성적 처참했어.
SNS도 조용했고, 데뷔작도 팬들 관심 밖.
AV 시장에서 조용히 묻힐 뻔한 배우 중 한 명이었지.

근데 2022년 말,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불이 붙었어.
King Gnu의 보컬 이구치 리오가 Twitter에 올린 짧은 영상,
그 영상에 단순히 ‘보고’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거기서 히이라기 유키가 출연한 작품이 자동 연관되면서
밈(짤)의 여신으로 떠오른 거야.

트렌드 단어 ‘보고’, ‘이구치씨’가 일본 SNS를 장악했고,
그날 이후 그녀의 팔로워는 8,000명대에서 2만 명을 돌파.
그렇게 데뷔작이 5개월 지나고 갑자기 랭킹 1위를 찍는다.
진짜 말 그대로 “보고 역주행”.

본체는 갭 그 자체

겉모습은 청순하고 단정한데,
실제로는 몸에 문신이 있고,
과거엔 의류매장에서 일했던 사회인 출신.
문신에 적힌 스페인어 ‘Inmarcesible’은
**“시들지 않는, 영원한”**이라는 뜻.
그 문신 하나만 봐도 그녀가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지 보이지.

본인은 이즈미 마나를 동경해서
21살부터 문신을 조금씩 늘려왔다고 하는데,
업계에선 청순한 외모 덕에 문신을 지우거나 가리고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고,
때론 상반신에 옷을 입은 채 촬영하기도 했지.

그녀의 출연작은 흘러가는 게 뻔한 장르가 아니야.
청순한 여대생, 외로운 유부녀, 불륜을 시작하는 회사원,
심지어 비치 걸, 도주범, 타투 감옥녀까지.
문신이 있음에도 이 정도 폭넓은 역할을 소화한 배우는 흔치 않아.

성격도 반전이다

외모는 차분하고 도도하지만,
정작 본인은 거친 대사 연기 서툼,
센 콘셉트보다는 오히려 내면적인 감정선 연기에 더 강한 스타일.
자기 몸에 문신을 새기면서도

“청순한 거 좋아해요. 강하게 보이긴 해도 그건 연기예요.”
라고 할 정도로 갭이 명확한 사람.

은퇴는 아쉽지만, 또렷한 흔적

2025년 6월 6일, AV 은퇴 발표.
은퇴 계기는 촬영회에서 발생한 사건,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자신의 경계를 넘는 일을 겪고선 이 직업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알려졌어.
짧지만 진한 커리어였고,
데뷔작이 한참 지나 뜨거워졌다는 것만으로도
**“AV에서 어떻게 전설이 만들어지는가”**를 증명한 케이스지.

히이라기 유키는
처음엔 누구도 몰랐지만, 한 번 본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이야.
그게 문신 때문이든, 반전 때문이든,
혹은 ‘보고’ 밈 때문이든.
그녀는 확실히 AV 역사에 독특한 파장을 남긴 여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