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100 | 사쿠라다 안나

“엄마이기 전에, 아내이기 전에, 여자로 다시 서보고 싶었던 – 사쿠라 안나”

사쿠라 안나, 나이 마흔둘.
결혼 11년 차,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키우는 엄마.
한때는 부동산 회사에서 일했던 커리어우먼이었고,
7살 연상의 상사와 결혼하면서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지.

아이 낳고부터는 자연스럽게 ‘엄마’가 되었고,
남편과의 관계는 점점 '생활'이 되어버렸어.
그렇게 8년.
누군가에게 ‘여자’로서 불려본 적도,
그런 눈빛을 받아본 적도 없이 지냈다는 말,
남자 입장에서 들으면 꽤 묵직하게 와닿아.

우린 누구나 그런 순간 있잖아.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나’는 없고
‘누군가의 무언가’로만 남아 있는 느낌.
사쿠라 안나는 그 시간을 겪고
자기 안에 있는 감정을 꺼내보기로 한 거야.

외모는 단정해.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인상,
약간 수줍은 미소, 나이만큼 자연스러운 선들.
그런데도 이상하게 끌리는 건,
그 안에 담긴 억눌린 시간 때문일 거야.
무너진 게 아니라, 버텨온 사람만이 가진 묘한 깊이.

영상에서는 처음이니까 당연히 조심스럽고 긴장된 분위기였지만,
그 긴장 속에서도 조금씩 무너져가는 감정선이 보여.
그게 진짜 몰입 포인트야.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자기 안의 욕망을 스스로 인정해가는 여자를 보는 느낌.
그게 남자들한테는 훨씬 더 강하게 와닿아.

술을 마시고, 젊은 남자들과 마주한 장면에서도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점점 감정을 열어가는 흐름이 진짜 잘 담겨 있어.
“내가 아직도 이 감정을 느낄 수 있구나”
그걸 확인하는 얼굴이 꽤 인상 깊었어.

사쿠라 안나는 그런 여자야.
다시 여자로 살고 싶다는 마음을
자기 입으로 꺼내고, 행동으로 옮긴 여자.
그건 누군가에겐 충격일 수 있지만,
누구보다 진심이 담긴 용기였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