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100 | 하나야기 리츠코

“온천물처럼 진하게 스며드는 숙녀의 귀환”

하나야기 리츠코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 자체로 그림이 그려진다. 아키타에서 결혼 17년째를 맞이한 그녀는 평생 ‘온천 덕후’로 살아온 여자야. 하코네, 구사쓰, 오쿠히다, 도야코, 벳푸… 그냥 여행지가 아니라, 그녀의 인생 한 페이지마다 남겨진 추억의 무대지. 재미있는 건, 지금의 남편을 만난 곳도 혼욕탕이었다는 거지. 하지만 결혼 후, 그 뜨겁던 물줄기는 서서히 식어버렸어. 남편은 일과 접대, 주말엔 부재… 그리고 남은 건 길게 이어진 섹스리스의 터널뿐이었지.

그녀가 하나야기 리츠코라는 이름을 세상에 다시 새기기로 결심한 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였어. 수음으로 채워보려 했던 공허함은 한계가 있었고, 결국 그녀는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선택한 거야. 마치 ‘나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걸 세상에 증명하듯이.

하나야기 리츠코의 매력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야. 40대만이 가질 수 있는 그 여유, 남자의 마음을 천천히 무너뜨리는 표정, 그리고 대화 하나에도 묻어나는 경험치가 있어. 이건 아무리 젊어도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야. 오히려 숙성된 와인처럼, 시간이 만들어낸 깊은 풍미라고 해야 할까.

데뷔작 속 하나야기 리츠코는 오랜만에 여자로서의 숨을 깊게 들이마셨지. 익숙했던 온천물이 아니라, 전혀 다른 온도의 남자와 마주한 순간, 표정부터 달라졌어. 여유로운 듯하다가도, 눈빛이 스치는 순간 확 달아오르는 그 반전. 그게 이 여자의 무기야. 남자라면 알 거야, 저건 연기 아니라 진심이라는 걸.

그리고 하나야기 리츠코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번의 촬영으로 끝나지 않아. 앞으로도 그녀는 아마 새로운 온천을 찾아다니듯, 새로운 무대를 찾아다니며 계속해서 ‘살아있음’을 증명할 거야.

특이사항: 온천 마니아, 남편과 혼욕탕에서 인연